≪오뒷세이아≫ '이윽고 먹고 마시는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
『오뒷세이아』에서는 “이윽고 먹고 마시는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라는 구절이 여러 번 나온다. 주로 저녁 만찬을 가진 후에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등장하는 구절이다. 꼭 만찬 참석자들의 배가 불러야 본격적인 이야기나 전개가 시작되는 구조다. 하도 집착적으로 등장하는 구절이어서, 읽다가 문득 궁금해져 그리스 원전을 찾아보았다. 원문은 “και του φαγιού και του πιοτού την όρεξι αφού σβήσαν,”이다. 그리스어-한국어 번역은 아무래도 상실되는 의미가 많을 듯해서 구글 번역기에서 그리스어-영어 번역을 돌려본 바로는 '음식과 음료에 대한 식욕이 사라졌을 때' 정도의 뉘앙스인 것 같다. 해당 구절은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오뒷세이아』에서 11번 등장한다...
글자로 말하는 것들/질문을 던져보자
2021. 3. 22.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