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비참한 심정'과 햄릿 사이 그 어딘가
에서는 인생의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인물들이 핍의 고향 이웃들로 왕왕 등장한다. 고향에서 연극을 하겠다며 설치고 다녔던 밥맛 이웃 웝슬 씨는 런던으로 떠나 연극 배우로서의 삶을 새로이 시작하는데, 그 결과가 좋지 못해 이웃들로부터—그리고 디킨스로부터— 조롱을 당한다. 핍은 허버트와 함께 31장에서 웝슬 씨의 연극을 보러 간다. 웝슬 씨는 햄릿 왕자 역을 맡았지만 관객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는다. 연극이 끝나고 핍과 허버트가 차마 박수를 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심한 동정심을 느낀 핍과 허버트는 웝슬 씨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급히 자리를 뜨려다 웝슬 씨의 스타일리스트에게 발각되고 웝슬 씨와 강제로 대면한다. '월든가버 씨'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던 웝슬 씨는 잔뜩 뻐기며 이렇게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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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25. 11:45